2011년 5월 14일 토요일

'비만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비만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하버드대 연구진이 지난 2월 공동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 전염병'은 선진국뿐 아니라 가난한 나라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2008년 기준으로 성인 10명 중 1명이 비만 상태라는 것이다. 1980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나 5억명 이상이 비만이며, 이로 인해 고혈압 등으로 시달리는 사람은 10억여명이라고 밝혔다.
비만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다. 남자는 2억5,000만명, 여자는 2억9,700만명이 '다이어트'가 필요한 비만 상태였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일 경우 심장병이나 당뇨병, 암, 천식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미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비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상식적인 방법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지닌 심리치료사이 자 식습관 코치인 캐런 쾨닝은 '다이어트 심리학'이란 책에서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일곱 가지 감정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진짜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죄책감, 수치심, 무력감, 불안감, 실망감, 혼란, 외로움 등 일곱 가지 감정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과거 인간 관계에서 일어난 좋지 않은 경험에서 생겨 지속적으로 식습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 고픈 아기가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면 엄마는 젖병을 물린다. 우유의 트립토판(trytophan)이란 성분이 사람을 편하게 하는 화학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기의 머리 속에는 '음식=심리적 안정'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이처럼 인간은 음식으로 위로 받고자 하는 잠재 의식이 있는 만큼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다이어트 심리학'에서 강조하고 있다.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명상법으로 명망 높은 틱낫한 스님과 하버드대 영양학과 교수 릴리언 정은 불교적 관점에서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 책 '세이버(savor)-당신을 구하는 붓다식 다이어트'란 공동 저술을 출간했다.
살을 빼려는 싸움을 끝낼 수 있게 불교적 접근법인 '알아차림'을 권한다. 어떤 것을 알아차리려면 한 찰나에 완전히 현존하는 법을, 그것을 깊이 들여다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 좋지 않은 습관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라고 가르친다.
불교에서 체중 조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런 노력이 개인의 생활을 넘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도 언급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