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4일 토요일

건강하게 사는 법, 건강한 생활 습관

건강하게 사는 법, 건강한 생활 습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산업혁명 이전까지 일부 계층을 제외하곤 사람들의 일상적 삶의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농사 짓고 일하고 불 때고 청소하는 일반적인 생활방식으로 대부분 인류가 살아 왔죠. 서민들에게 먹을 것은 항시 부족했고 술과 고기는 흔한 음식이 아니었으며 몸을 움직여 일을 해야 살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너무나도 빠르게 인류가 수 천년 아니 수 만년 간 익숙하던 삶의 방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동시대의 아프리카나 아마존, 알래스카의 소수 종족들은 과거의 방식대로 살아 가고 있습니다만, 현재 산업사회의 시민들은 안 걷고 차 타고 다니며, 음식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체중 조절에 더 관심이 많고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합니다.

그러므로 과잉 영양분은 과감하게 배출하여 없애고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호르몬은 더 많이 분비해야 하건만, 우리 몸은 아직 그렇게 적응이 되어 있질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인간의 생물학적 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입니다. 유전자가 변형되고 새로운 생리학적 기능이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새로 구성되는 과정은 장구한 세월에 걸쳐 일어납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활방식은 이른바 현대적 방식으로 빠르게 변환하였지만 우리 몸은 아직 옛날 원시시대의 생리 체계에 의해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버려도 될 영양분을 오지도 않을 기아 상태에 대비하여 모아 두고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됩니다. 몸이 커지다 보니 혈액을 돌리려면 과도한 압력이 필요해지고 심장은 과부하가 걸립니다. 눈은 하루 종일 바로 앞만 쳐다보고 안경을 쓴 사람들의 수는 늘어만 갑니다. 출산을 적게 하다보니 임신과 수유 기간에 피할 수 있었던 여성 호르몬의 노출이 길어지고 유방암, 자궁암의 발생이 늘어납니다.

만성 질환, 대사성 질환이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옳은 소리입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나이 들어 건강하게 살려면 평소 몸은 원시인처럼 정신은 현대인처럼 살 일입니다.


도 움 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기획홍보실장 정신과 기선완
現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기획홍보실장
2002~2010.8. 건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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