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치아로 건강을 지킨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웰빙”이 화두인 요즈음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연히 치아건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사 람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태어나 28-32개의 치아를 가지게 된다. 치아는 웰빙을 위한 첫 번째인 “먹는 일”에 관여하고, 두 번째로 에너지를 제공하여 활동성을 보장하게 되며, 세 번째로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말하는 일”과 개인의 외모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자연치아의 수가 얼마나 입안에 있는가는 여러 연령대에 영향을 주겠지만 특히 노년기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노 인에서 치아상실은 저작기능의 저하로 인해 음식의 선택 범위가 좁아지고 식사의 양과 질이 떨어짐으로써 건강유지와 활동성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저작기능 이외 발음과 외모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타인과의 접촉을 회피하게 되고 대인 관계 및 원활한 사회생활에 제한을 가져온다. 즉 치아상실은 사회적 소외감과 고립감을 촉진시킬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라던지 질환 예방 등 건강과 관련된 지표들이 좋아 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연치아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치아가 생명과 직접 관련이 없고 수가 많다는 이유로 치아 한 개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과 인공치아(임플란트)의 시술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치아를 살리기 보다 쉽게 포기하는 인식 때문이라 생각된다.
자연치아는 인공치아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수하다. 치조골 속에 본래의 뿌리(자연 치근)를 가지고 있어 튼튼하고, 인공 금속이 아니라 구강위생관리가 원활하며, 음식을 충분히 씹는 힘을 가지고 있어 소화가 잘 되며 음식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세포와 신경이 살아 있어 뜨겁거나 찬 것에 반응하여 질환의 위험을 감지하여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자연 치아는 미리 예방과 관리만 잘한다면 오랫동안 보존과 건강유지가 가능하고 또한 턱관절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기능인 저작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다.
자연치아를 평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 일까? 자연치아를 발치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충치(치아우식증)와 잇몸병(치주질환)이다. 그러므로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고 질병 발생 시 조기에 신속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다.
먼저 충치는 대부분 유치와 갓 맹출한 영구치에 빈번하게 발생하며 특히 OECD 가입국의 12세 아동 우식경험영구치지수가 평균 1.23 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아동의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2.17로 훨씬 높다. 현 상황에서 중요한 조치는 예방일 것이다.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불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불소는 치아의 성분을 바꾸어 주거나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 치아를 충치로부터 보호하는 물질이다. 쉽게 활용하는 방법은 매일 하는 칫솔질시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거나,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치아에 불소를 발라주고, 불소가 들어있는 음료수(수돗물)를 꾸준하게 마시면 충치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어금니에 치아홈메우기를 하자. 어금니 충치는 대부분 씹는면에서 시작되며 씹는 면의 깊고 작은 홈에 미리 레진으로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어금니 충치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올바른 식습관이다. 사탕, 초콜렛, 과자, 콜라 등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은 충치를 만들기 쉬운 식품이므로 섭취를 제한하고, 우유, 치즈, 멸치, 생선 등 아이들의 신체발육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게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그리고 이를 잘 닦아야 한다. 이를 닦는 것은 단순히 치아만 닦는 것이 아니라 잇몸도 같이 닦아 주어야 한다. 칫솔질로 치면세균막을 효과적으로 관리 한다는 것은 충치 뿐만 아니라 잇몸병도 예방하는 일석 이조의 방법이다. 식사 후에 칫솔질하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하며 자기 전에 칫솔질도 빠뜨리지 않도록 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음식물과 치면세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실이나 치간솔을 사용하도록 한다.
잇몸병은 성인과 노년기 치아상실의 대표적인 질병이며 40대 이후 치아를 뽑는 이유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정상 치아 수가 평균 12개에 불과하며, 씹기 불편 등의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충치예방에도 효과적인 칫솔질과 구강위생용품으로 치면세균막을 잘 관리해야하며, 그 다음으로 정기적으로 스켈링을 받는 것이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 니코틴 등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이나 니코틴을 제거하고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 잇몸병을 예방 하는 것이다. 특히 잇몸질환으로 인해 입 냄새가 심하게 나고 피가 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며 일반적으로 스케일링은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정기검진을 생활화 하자. 정 기적인 검진은 조기에 질병을 발견할 수 있고 발견된 질병에 대해 초기에 치료가 가능하며 또한 질병이 더 깊어지거나 위급한 상태로 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따라서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자신의 치아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