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3일 일요일

현빈, 체력도 상위 1% “해병대 조용히 가려 했는데…”




'시크릿 가든'의 차도남 현빈이 해병대 자원입대를 결정해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MC몽·박해진이 잇따라 병역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의 초점이 된 이후라 그의 은밀하면서도 시원한 입대 결정에 팬들이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입대 소식이 전해진 12일 일간스포츠는 촬영현장에 있는 현빈을 찾아갔다. 그는 드라마 막바지 촬영을 위해 경기도 여주 오픈 세트장과 충남 예산의 D스파 리조트를 오가며 하지원과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이날 여주 세트장 촬영은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8시쯤 마무리됐다. 이후 현빈과 촬영팀은 예산으로 이동, 김주원과 길라임의 사우나 장면을 찍었다.

여주는 물론 D스파 리조트엔 철통같은 보안이 이뤄졌다. 초미의 관심사인 엔딩 사전 유출을 우려해 출연진과 스태프 사이엔 암묵적인 함구령이 내려졌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금하고 이른바 '쪽대본'을 건네며 관계자 이외의 관람을 원천봉쇄했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링거 투혼 중이라는 현빈은 비교적 기운차 보였다. 힘들지만 엔딩이 못내 아쉬운듯 시원섭섭한 표정이 서려있었다. 갑작스런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과 함께 미소로 일관했다. 하지만 소속사를 통해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당당하게 군복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전했다.

현빈은 작년 12월 24일 수원병무청에서 해병대 입대를 위한 면접을 봤다. 수원병무청 최준호 상사는 "현빈이 체력시험에서 너무 잘했다. 30점 만점에 29점을 받았다. 이날 면접을 본 200여명의 지원자 중 만점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체력시험은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가 각각 15점씩 나뉘어 채점된다. 현빈은 팔굽혀펴기에서 15점 만점을 받고 윗몸일으키기에서 57개로 14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응시자 중 상위 1%의 기록으로 이변이 없는 한 입대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빈은 또 해병대 군악대가 아닌 전투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사는 "연예인은 군악병으로 지원할 수도 있는데, 일반 전투병으로 지원을 했다. 면접관들이 이유를 물으니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처럼 군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히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20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해병대 입대는 본인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만 합격한다면 현빈이 군복을 입는 날은 3월 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빈은 16일 '시크릿 가든' 종영 후 입대 전까지 화보와 CF 촬영 등 눈 코 뜰새 없는 일정을 보내게 된다. 탕웨이와 동반출연한 영화 '만추'도 다음달 중에 개봉하고, 임수정과의 멜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2월 24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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